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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한 것/영화, 공연, 전시

[공연] 연극 리차드 3세 관람 및 토월극장 1층 B구역 좌석 후기

by ssongsweet 2022. 2. 3.

*애드센스 외 다른 광고는 없습니다. 내돈내산 체험 공유해요.

 

황정민이 배역을 맡은 연극 리차드3세 포스터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연극으로 올린 리차드3세.

셰익스피어라는 작가와 황정민이라는 배우, 두 사람의 빅 타이틀에 끌려 예매했던 공연이다.

리차드 3세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공연 보러 가는 길에 유튜브를 찾아 보기도 했는데

공연을 보고 나니 특별히 알아야할 역사적 배경 지식은 따로 없었다.

15세기 영국, 뛰어난 권모술수와 유머, 총명한 식견을 지닌 왕족으로 태어났지만 못생긴 곱추라는 이유로 항상 뒷전으로 밀려나 있던 요크가의 셋째 아들 글로체스터. 결핍과 콤플렉스 속에서 성장한 그의 비틀린 욕망은 점점 커지고 빼앗지 않으면 가질 수 없는 것들을 탐하기 시작하는데...

 

기본적인 공연 시놉시스다.

곱추라는 설정인 글로체스터가 리차드 3세가 되는 전후과정에서 드러내는 인간의 욕망을 다뤘다.

황정민의 1인극 처럼 느껴졌던 연극.

중간 쉬는 시간 없이 100분 내내 황정민이 쭉 극을 끌고 가는데, 어떻게 그 많은 대사량을 소화하는지 신기했다.

또 다른 씬스틸러는 마가렛 왕비 역할을 하신 분(정은혜 배우)이다.

'그대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아는가' , '피로 물든 것은 피로 갚으리' 

황정민 대사는 기억이 안나는데, 이분 대사는 귓가에 쟁쟁하게 울린다. ㅋㅋㅋㅋ

 

 

사실 뮤지컬처럼 춤과 노래가 없는 연극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 아닌 걱정도 했었다.

음.

솔직히 중간에 살짝 집중력이 흐트러지기도 했다.

그건... 연극이 재미없어서라기 보다는, 좌석이 무대와 다소 멀어 집중도가 낮아 그랬던 것 같다.

 

내가 앉은 자리는 1층 B구역 13열 10,11번.

 

 

 

B구역 맨 아래에 중간 빈 부분이 있길래, 뒷자리에서 발로 차임 당하는(?) 일은 없겠다고 생각하고 자리를 골랐다.

극장 안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저 흰 부분이 그냥 빈 공간이라 생각했으나,

사실은 그 공안에 시스템 제어실이 있었다. 부르는 명칭이 있을 것 같은데 ㅋㅋㅋ

빨간 화살표 있는 부분이 좌석 배치도에서 B구역 맨 뒤 빈 공간을 채우는 컨트롤 박스

 

무튼 저 자리였다.

의자가 나무 의자라서 내가 뒤로 젖히려고 해도 젖힐 수 없으니,

내 뒤에 큰 나무 박스가 있다고 해도 딱히 불편할 건 없었다. (기본적으로 토월극장 좌석 간격이 좀 좁다.)

다만 공연장 전체를 암전했을 때, 컨트롤 박스가 뒤에 있으니 내부 불빛이 번져 

나는 깜깜함을 오롯이 느끼지 못했다. 

또, B구역은 본래 무대 정중앙에 위치해서 무대 전체를 다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배우들의 움직임을 빼놓지 않고 챙겨볼 수 있었다. 

 

다만 솔직히 13열에서는 배우들의 표정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얼굴 표정 외의 몸 동작은 잘 보인다.)

배우들의 대사는 또렷하게 잘 들리는 편이었으나, 연극에서 배우의 표정을 보지 못한다는건 꽤나 큰 마이너스였다.

그래서 나는 연극을 다시 볼 마음은 있으나

토월극장에서 1층에서 5열을 벗어나고 싶지는 않다.

표 값이 같은데, 배우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없다니... 너무 안타까운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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