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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한 것/구매 및 경험 후기

[당근마켓] 내돈내산 당근마켓 후기

by ssongsweet 2020. 6. 1.

내돈내산 당근마켓 사용 후기

 

유랑마켓이란 TV 프로그램과, 친구들이 추천으로 입문하게 된 당근마켓. 인터넷 카페에서 먼저 유행하고 있는 중고마켓의 앱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플레이 스토어와 앱 스토어에서 중고를 검색하면 당근 외에도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많이 뜨는데, 당근마켓은 동네인증을 통해 직거래 장터라는 점에서 차별화가 있다.

대표적인 중고 사이트인 중고나라보다 당근마켓이 더 끌렸던 이유는 직거래다 보니 물건을 확인하고 돈을 지불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동안에는 중고제품을 거래할 때 내가 구매자라면, 판매자에게 돈을 미리 송금한 후 택배를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안에서 거래를 하다보니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지고, 미리 돈을 송금해야하는 상황이 없어진 것이다.

또한 풍문으로 듣기에 당근마켓에 올라오는 제품들이 거창하지 않다는 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던 요인이었다. 집에서 쓰려고 산 주방세제가 2+1 제품이라 1개를 판매한다던지, 이미 잘 쓰고 있는 토스트기가 있는데 증정품으로 한 개가 더 생겨서 판매한다던지하는 소소한 이유로 당근 마켓에 올라온다.

*구매 이야기

내가 처음 산 당근 물건은 보드게임이다. 2인용 보드게임으로 눈여겨보던 제품이 5000원 저렴하게, 비닐은 뜯었지만 거의 새제품으로 올라와있었고 동네였다. 보드게임이 사람 손이 좀 탔다고 해서 찜찜할 물건은 아니다. 또한 내가 보드게임에 관심 있는 사람인지라, 비닐을 뜯어 기분 내고 거의 안해 본 새제품이란 말이 이해가 갔다. (나도 그런 물건이 꽤 있어서.) 첫 당근을 받기위해 채팅으로 말을 건네고, 약속을 잡았다. 직거래 일정을 잡는건 쉬운 듯 어렵다. 사람 마음이 집에 들어갔다 다시 나오기 싫으니까 나온 김에 동선을 최대한 단순화 시키고 싶으니까. 또 이런 마음은 서로가 같으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또 한 가지 간과한 점은 당근마켓에서 동네란 개념이 진짜 코앞 내 집 주변일 수도 있지만, 반경 얼마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내가 직거래를 하게 된 장소는 범계였다. (지하철역으로 5개에 환승1) 퇴근길에 들러 받고 집으로 되돌아오면 되겠다 생각했다. 돌아가는 교통비도 아끼고 싶어서 지하철 개찰구를 나가지 않고 거래했다. (물론 파시는 분이 배려해주셔서) 인터넷 당근썰에는 서로 마주치면 당근이세요?”라고 묻는다던데. 혼잡한 지하철 역사 내에서도 서로 당근인걸 알아보겠더라. 물건을 받고, 돈을 건네는 데 5초도 안걸리는 쿨거래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좋은 판매자를 만나 설명과 똑같이 만족스러운 물건을 얻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5000원 할인값은 내 노동비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정말 내 집 앞에서 거래하는 경우라면 훨씬 편할 것 같다.

*판매 이야기

나는 요가매트(5000)와 커피 드리퍼(2000)를 팔아봤다. 둘 다 새제품이었고 요가매트는 내가 이미 쓰는 제품이 있는데 새로 얻은 제품, 커피 드리퍼는 드립커피 세트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도자기 드리퍼를 사면서 안쓰고 묵혀둔 물건이었다. 당근을 깔고서 제일 먼저 생각나 사진 찍어 올린 물건들이다. 물건을 올리기 전에는 가격을 얼마에 올려놓을지 고민하게 된다. 일단 인터넷에서 얼마에 팔리고 있는지 확인하고, 당근에서 유사한 물건이 얼마에 팔리고 있는지도 확인한 후 적정한 가격을 쓴다. 중고거래다 보니 가격을 많이 할인해야 팔리니, 제값을 다 받는 물건은 인기가 없다. 그래서 가만 보니 엄청난 장사의 개념은 아니고 푼 돈이지만 소소한 거래 경험이 더 재밌어서 한다.

내 경우에는 한참 시간이 지나서야 당근 연락을 1분씩 받았다. 걸어 나갈 수 있는 지하철역에서 직거래를 했는데 마찬가지로 5초 안에 쿨거래로 끝났다. 계좌이체로 돈을 받기도 했다. 신기한 경험이고 나는 좋은 사람들만 만난 것 같다. 당근 거래가 불발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다. 사람간에 직거래 약속이기 때문에 당일날 급한 사정이 있으면 취소되기도 할 것 같다. 이때 중요한 건 사전에 약속을 확인하는 것! 내가 물건을 구매할 때도 당일날 당근톡으로 연락이 왔었다. “오늘 거래약속 변동 없으신가요~?” 당연한 말이지만 서로 매너거래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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