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라스베가스&하와이 신혼여행 후기 (2)
오하우섬에서 4박을 머무는 동안 여행사 패키지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패키지 여행으로 자유도가 낮아지거나, 강매를 권유당하거나, 바가지를 쓸까 걱정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하와이는 신혼여행 패키지가 엄청 많은 곳이라 여행사들끼리 담합도 하겠으나 나름 경쟁도 하는 곳이라 금액적인 부분에서 자유여행을 하는 것보다 비싸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또 신혼여행이다보니 패키지 프로그램이 하루 온종일 꽉 차있는 것은 아니어서, 나름 자유도가 높았다. (나는 투어 프로그램 없이 자유일정을 이틀을 넣어 더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지만)
여행사 제휴 쇼핑몰을 들러 쇼핑을 권유받기도 했다. 어쩔 수 없나보다. 그래도 안샀다고 해서 가이드가 기분 나쁜 뉘앙스를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아 괜찮았다. 뜻밖인건 내가 영양제를 설명하는 분 말을 듣고 귀가 팔랑거렸다는 것! 알부민, 스피루리나, 노니 세 가지 설명을 듣는데 내가 그 앞에서 몇 개를 사야하나, 많이 사려니 비싸서 고민하고 있는걸 짝꿍이 말려줬다. 월마트에서 (알부민은 못 봤지만) 영양제를 팔기 때문에 꼭 여행사 쇼핑몰에서 살 필요는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 투어 프로그램은 터틀 스노클링이다. 하와이에 다시 간다면 꼭 하고 싶은 1위가 터틀 스노클링! 거북이가 상당히 크고, 가깝게 볼 수 있으며, 물이 맑다! 풀페이스 마스크를 가져갔었는데, 사고 위험이 있다고 현장에서 주는 스노클링 장비를 사용해야했는데, 오리발도 함께 지급해줘서 편했다. 12월 말 하와이 바다는 첫 느낌은 꽤 차가워서 들어가기 겁났어도 바다 아래 풍경에 빠져 헤엄치다보면 점점 온기가 느껴져 괜찮았다.
이 외에도 마카다미아 농장, 돌 파인애플 농장, 다이아몬드헤드, 동물원 등을 갔다. 이 중에서 좋았던 곳을 뽑자면 단연 다이아몬드헤드와 동물원이다. 동물원을 호불호가 많이 갈릴 곳이긴 한데, 동물은 많이 없지만 나는 워낙 좋아해서 괜찮았다. 다이아몬드헤드는 차를 렌트한 날 갔었는데, 다이아몬드헤드 주차장에 차를 대는 것은 불가능이었고, (주차장 코앞까지 갔다가 가득 차 있어서 되돌아오는 차가 많다) 그 주변 주차창을 검색하여 차를 두고 초입에서부터 걸어 올라갔다. 청바지는 피하고, 추리닝이나 레깅스 같은 운동복을 추천한다.
내가 머물렀던 곳은 와이키키 프린스 호텔인데, 사실 와이키키 해변에서 꽤 멀다. 하지만 트롤리가 다녀서 왔다갔다하기 불편하지는 않았고 마음먹고 운동하려고하면 걸어서도 왕복이 가능하다. 대신 월마트와 알라모아나 백화점을 걸어갈 수 있는데, 이 두 곳도 하와이에 머무는 동안 한 번은 들리는 곳이다. 하와이 호텔들 대부분이 지어지진 오래라 방과 화장실 컨디션이 좋은편은 아니라고 들었는데, 프린스 호텔은 리모델링을 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울만큼 방과 화장실 컨디션이 좋았다. 걸어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저렴하지는 않아도 맛없는 것이 없다는 하와이. 내가 먹은 음식들도 다 맛있었다. 맛있다고 소문난 곳은 줄서기가 필수이기는 하지만 줄을 서는 곳이 아니어도 대부분 맛있다. 치즈케이크팩토리는 언제가도 줄이 참 길지만, 매장이 워낙 넓어서 예상외로 내 순서가 금방 돌아온다. 봉태큐 맛집이라는 크라켄은 비쌌지만 맛있어서 다시 가고 싶다. 새우트럭을 찾아 해변가를 가지 않아도, 하와이 시내에 있는 샘스키친(Sam’s kitchen)에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테디버거도 유명세만큼 맛있었고, 코나커피와 아사이볼로 유명한 아일랜드 빈티지커피는 내가 오~래 기다려서 먹었지만 기다려서 먹을 만큼은 아닌 것 같다. 맛없다는게 아니라 너무 오래 기다린다. 다른 곳에서도 코나커피, 아사이볼은 많이 팔고, 맛도 다 좋다. 나까무라 라멘집도 맛있다. 연배 있으신 어르신들께서 운영하시는데, 친절하고 즐겁게 일하셔서 부러웠다.
하와이는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또 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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